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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혈을 나르는 호리병이 되어 ..... 박명자마리아수녀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24-01-02 13:25
조회수: 165 / 추천수: 12


성혈을 나르는 호리병이 되어 .....

                                                   박 명자 마리아 수녀
  
  1989년 교리신학원을 입학하고서 환자를 방문하는 메리 트레이시 의사 수녀님이 계신 답십리 공동체에서 생활하게 되었다. 메리 수녀님께서, 호주인으로서 한국 사회의 임종환자를 도와주기 위해 애쓰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한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저렇게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배우면서 교리신학원을 졸업하였다. 그 후 나는 본당수녀로서 사목을 하다가 답십리에서 미아리로 이사한 모현 가정방문 호스피스 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메리 수녀님께서 환자 방문 할 때 함께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같게 된 것이다 . 무거운 왕진가방을 들고 환자를 방문하는 길 위에서는 걸음을 아주 빠르게 재촉하셨고 환자 앞에서는 언제 그렇게 바쁘게 걸음을 걸으셨냐는 듯이 아주 여유롭게 환자에게 정성을 다해 왕진을 하시고 대화를 나누시며 한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성모모성의 마음으로 환우들을 만나시는 수녀님의 사랑을 본 받아야지 하는 마음을 같게 되었었다.

  또한 어느 날 수녀님은 내게 말씀해 주셨다. 만일 자다가 밤에 잠을 깰 경우, 그 때는 임종자들이 기도가 필요한 때 이니까 잠간 화살기도라도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잠을 자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것이 곧 “ 아무도 기도 없이 죽어가는 영혼은 없을 것이다 ” 라고 말씀하신 창설자 메리포터의  말씀을 실천하는 삶이구나를 느끼며 임종자를 위한 기도의 필요성을 깊이 되새김 하였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세월이 흘러 나는 2014년부터 선교사로서, 필리핀에서 사목을 하는 기회를 같게 되었다. 가난한 환우들이 어린이 시립병원에서 백혈병으로 투병하다가 하느님 품으로 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고, 지저분하고 환경이 좋지 않은 병원에서 임종하기가 싫어서 집에 가겠다고 우기고는 식음을 전패하고 죽음을 준비하던 환우, 단순한 지방종인데 암인 줄 알고 겁먹으면서 병원에 가려 하지 않던 젊은 애기 엄마 등을 만나면서 메리수녀님께서 하셨던 방법으로 성모님의 사랑을 나누고자 하였다.

  이제 나는 9년 6개월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서 미아리에서 후암동으로 이동한 모현에서 가정방문을 하게 되었다. 예수님께서 성혈을 흘리심으로서 우리를 구원 하시려고 하셨으니 그분의 도구가 되어 그 성혈이 헛되지 않도록 성혈을 나르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 오늘도 한 걸 음 한 걸 음 내디디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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