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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랑으로 함께 걸어가자."
이름: 관리자


등록일: 2023-07-10 13:32
조회수: 155 / 추천수: 46


                                             “ 사랑으로 함께 걸어가자. ”  
                                           - 모현상실수업 19기를 마치며 -
                                                                                                        인천성모병원
이장선 사도요한신부님
                            
   토요일 아침. 서울역 지하철에서 내려 남산을 향해 올라갔습니다. 드디어 도착한 모현 호스피스 센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수녀님들께서 밝은 모습으로 환대해주셨습니다. 수녀님들의 따뜻한 모습은 마치도 고향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 들게하였습니다. 그렇게 모현에서의 상실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첫 수업을 시작하면서 미카엘라 수녀님께서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번 상실수업에서 기대하는 것이 있나요?” 이 질문을 받고 참으로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상실을 겪는 이들과 함께 하는 마음을 배워야할까? 상실이 무엇인지 배워야할까? 등등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이런 물음들은 5주간의 수업을 마치고 돌아보니,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실수업을 받기 전에는 상실의 아픔이 얼마나 크고 힘든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상실이 있는지 잘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상실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만날 때에도 어떻게 도와드려야하나 어떠한 말을 해야하나 늘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매 수업시간 마다 수녀님께서 강조하신 내용이 많은 물음들을 해결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지팡이가 되어야합니다.”
                     “우산이 없는 사람이 비를 맞고 있을 때 그와 함께 비를 맞아주어야합니다.”

  사별의 끝없는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사랑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능력으로 무엇인가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끝없는 사랑으로 아파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 누군가의 지팡이가 되어 그 사람이 의지할 수 있도록 마음으로 함께 하는 것. 바로 이러한 사랑으로 함께 하는 것만이 참된 위로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다시 소임지로 돌아가 호스피스 환자분들과 보호자분들, 사별의 아픔을 겪는 분들을 만나며 저의 마음도 달라졌습니다. ‘지팡이가 되어주고, 함께 비를 맞는 마음으로 아픔과 슬픔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드리자.’ 그리고 ‘사랑으로 함께 걸어가자.’ 라는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5주간 남산을 오르며 수업에 참여한 시간들이 참으로 귀한 시간이었구나라고 느끼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상실수업 19기’ 수업에서 함께한 마리아의작은자매회 수녀님들, 신승환 교수님과 많은 테라피 선생님들 그리고 함께 소중한 경험담을 나누어주신 ‘상실수업 19기’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경험들 그리고 5주 동안 함께 했던 시간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지팡이가 되어주고, 함께 비를 맞으며 걸어가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함께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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